“하고 싶은 건 하는 게 맞아.”
“(……내가 미아?)”
하고 싶은 걸, 어떻게 할 건지.
잊고 잃은 세계의 Butter-fly
어색하고 여린 날개의 Butter-fly
의지어린 날갯짓 Butter-fly
캐릭터 전신
[ 감은 실눈 ] [ 파란 립 ] [ 노란 별 핀 ]


까만 피부, 내려 뜬 느긋한 표정. 부드러운 인상. 파랗게 칠한 입술.

청바지나 점프 슈트로 간단하게 입어 티가 나지 않지만 꾸미는 편이다. 벨트를 한다거나 부츠 매듭을 짓는다거나, 손목에 손목시계와 팔찌를 함께 얹는 식으로.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게 비니와 별 모양 핀이다. 푸른 색을 즐겨 쓰는 와중에 별 모양 핀만이 반짝, 노랗게 빛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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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신더 밀스
소속학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나이
23
국적
가나
키/몸무게
178cm / 60kg
성격
[ 둥근 ] [ 파티 피플 ] [ 의외성 ]


첫인상으로 자주 “사람이 좋아 보여.”라고 듣는다. 부드럽고 친절, 화를 잘 내지 않고 어지간한 일은 원만하게 넘기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것 같은 사람. 모난 구석 없는 둥근 사람.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첫인상은 말 그대로 첫눈에 보았을 때 떠오르는 인상일 뿐 시간을 들여 관측하고 검증한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느낌에 불과하다. 평가자에게 데이터 베이스가 있었다 한들 반드시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도 첫인상에 기대어 이럴 것 같다고 생각하여 행동한다. 요컨대 첫인상은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 같은데? 이렇게 행동하지 않겠어?’라는 기댓값에 불과하다.

신더 밀스의 경우 첫인상의 오차 범위가 작은 축에 속한다. 평가자에 따라 거의 없다고 속단하는 경우도 많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어지간한 일은 원만하게 넘긴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말버릇에 “그래?”라는 긍정형이 포함되어 있다. 어울리는 사람을 불편하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일이 없다. 오히려 잘 이해해주는 것 같다. “그랬구나. 그건 서운하겠어.” 소리 높여 웃고, 소리 낮춘 비밀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신더 밀스는 사람이 좋다. 친구가 많다. 그렇게 보인다.

신더 밀스 스스로는 “그렇게 친구가 많지는 않아.”라고 말한다. 좋게 봐주는 사람이 많다는 자각이 없다. 인식되지 않는다. 그런 말을 들어도, 어떡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실감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지해야 하는가? 그리고? 뿌듯해 하면 되는가? 그럴 일인가? 첫인상을 배반하는 꼴이 되어 유감스럽지만 별로 섬세하지 않다. 유별나게 친절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 아니다. No를 말하지 않는 Yes맨일 뿐이다. 첫인상 중 딱 이 문장에 부합할 뿐이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어지간한 일은 원만하게 넘긴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어찌되든 좋다.’ ‘그 일에 내 의견이 필요해?’라며 중립적 위치를 고수하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중립은 경사면에서 미끄러진다. 다른 사람이 밀어내면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흘러내려 고여, 결국 기댓값으로 수렴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 그렇게 아는 사람 많고 약속도 많은데 친구는 없는 사람이 된다.

형제자매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 유학 생활 중이라 외로워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대화가 힘들어서 양보하고 만 것이다 등의 변명을 붙일 수 있다. 이런 이유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겠으나 전부는 아니고 주요 요인도 아니다. 신더 밀스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 종류의 인간이다.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낸다. 그리고 혼자서는 하고 싶은 게 많고 해야 하는 것도 많다. 양보도 타협도 없이 성실하고 우직하게 일을 해나간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 하나하나 다른 사람에게 잘 말하지 않는다. 굳이 해야 한다고 인식하지 못한다. 왜? 이건 내 일인데. 독립성이 강한 건지 책임감이 강한 건지, 수줍은 건지 폐 끼치기 싫은 건지. 퍼스널 스페이스가 넓으면서 좁다.

다시, 같이 있을 때 신더 밀스는 자신을 별로 드러내는 성향이 아니다. 같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상황 속 무엇을 하는지 알리지 않는다. 곁에 있을 때에는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알고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떨어지면, 시간이 흐른 뒤 건너건너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런 일을 하고 있었어? 그런 결정을 했었어?”하고 알게 한다. 그런 행보가 주변을 놀라게 한다. 때로는 서운하게 한다.
기타
[ 가족 배경 ]

2002년 10월 31일, 가나의 한 대농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형제자매 중 여덟 째이니 동생보다 손윗형제가 더 많을 것 같지만 취업이나 유학, 결혼, 이민 등 밖에서 나가 지내는 인원이 꽤 되는 탓에 가족 전원이 모인 때는 거의 없다고. 형제자매끼리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같이 자란 기억이 없어 가족보다는 먼 친척처럼 느껴지지만, 몇 년 전부터는 메일이나 화상 채팅, SNS 등으로 교류하기 시작해 조금은 거리감이 가까워졌다고 한다.

아무튼 윗형제가 대부분 자리를 비워 농장의 상속 순위가 점점 내려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더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 나간 형제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신더가 이을 것으로 보였다. 부모 말 잘 들으며 일 잘 하고 많이 하고 많이 배우는데 달리 또 누굴 생각할까? 그런데 어느 날, 신더 밀스 말하기를: “호국에 가기로 했어.” (왜.) “표는 다 끊어뒀어.” (언제.) “거기 대학에 다니게 될지도 몰라.” (무슨 소린데 진짜.) “연락할게.” 그리고 출국. (야!!!)



[ 호국 ]

가족에게는 (특히 부모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행이었지만 나름 타당한 이유와 건설적인 행보를 거쳐 결정한 호국 유학행이다.

신더에게 호국은 전혀 낯선 타지가 아니다. 호국은 할머니대부터 자주 얽힌 곳이다. (어쩌면 할머니 위로도 있을지 모른다. 직접 듣진 못했지만…….) 할머니는 결혼 후 자식을 키우다 연이 닿아 유학차 미국으로 떠났다가 호국의 지원을 받아들여 호국으로 거점을 옮기며 본국에 남은 가족에게 호국을 알린 것이다. 이렇게 해외 체류가 길어지다 결국 이혼까지 하긴 했지만, 할머니 생전에는 가족들을 곧잘 호국으로 초대해 지냈다는 것 같다. 워낙 어릴 때라 기억나진 않지만, 그 기억이 다른 형제들에게는 영향을 미쳤는지 호국에서 지내는 형제에게 초대받거나 해외 여행으로 간 적이 있다.

지금도 호국에서 지내는 형제가 있다. 나이 터울은 열 살 정도. 결혼은 아직 안 했지만 자신만의 생활을 구축한지 오래라 그 집에 굴러들어가는 대신 기숙사에서 따로 살고 있다. 그래도 근처에 말 통하고 같은 고향의 풍경과 문화를 아는 사이가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한 번씩 밥도 얻어먹고 있고. 그외에 이래저래 급할 때 다방면으로 도움 받고 있으며 호국의 외국인 커뮤니티도 형제 덕에 뚫었다. 그래, 타국에서 믿을 건 나 아니면 혈연지연학연이다.

한자를 몰라 모르는 단어를 종종 만나고, 단어 사용이 단순하지만 회화는 문제 없다. 어쩐지 배우기 쉬웠다고 해 어학당 사람들의 장난 섞인 부러움과 질투를 샀었다. 호국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한다.



[ 호연대학교 ]

집이 농장을 하니 농업을 잘 알고 배운 것도 많지만 본인의 관심사는 운전에 있었다. 면허 취득 나이가 되자마자 사륜 구동과 이륜 구동의 양자를 취득, 당연히 농기계도 운전할 줄 알 뿐더러 간단한 기계 고장도 곧잘 고쳐낸다. 그런데 그게 전공까지 (심지어 전문적이고 학구적인 분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게 패착이라면 패착. 호국 생활 중인 지금은 국제 면허를 취득해서 지내고 있다.

학비는 장학금, 생활비는 저금과 아르바이트로 어떻게든 충당하고 있다. 그렇게 호국 생활 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호연대학교에 입학한 건 얼마 전 일이다. 첫 해에는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익히며 일하고 호국 생활이 어떨지 파악했고, 그 다음해에 입학했다. 즉, 2025년에는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서 23세로 1학년을 지내고 곧 2학년이 된다.

열정적으로 하는 동아리는 없지만 아는 사람이 많아 여기저기 적당히 출석하거나 이름을 올린 곳은 많다. 축제위원회도 그렇게 시작했다.

성향이 성향이다 보니 친목 모임보다 자기 계발 모임을 더 열심히 한다. 스터디와 프로젝트, 공모전 같은 것. 과실보다 도서관이나 빈 강의실, 카페 라운지에 있을 때가 많지만 이는 불확정 요소. 신더 밀스를 확실하게 찾고 싶다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게 낫다. 사유, 아르바이트. 학교 앞 자동차 정비소와 렌트카 업체에서 일한다. 또는 아주 밤 시간에 기숙사 앞에서 보자고 하거나.



[ CODE88 ]

8년 전, 해외 생활하던 형제들이 다 같이 기획한 일종의 계모임격 해외 여행이 한 번 있었다. 가족이 전부 다 모인 건 신더 기억 중에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직계 2촌으로 이어진 가족부터 그들이 각자 결혼하거나 자식을 두어 이어진 3촌, 4촌까지.

여행지가 호국이 된 건 비교적 모두에게 익숙한 곳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당시 체류 중이던 가족도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인프라를 누리며 편안히 이동하며 바다도 즐기고 볼 거리며 놀 거리도 많고,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놀 거대한 놀이공원까지 있는데다 할머니의 묘까지 있는 호국은 꽤 괜찮은 (사실 상당히 괜찮은) 여행지였다.

그렇게 신더 밀스는 15세에 가족과 함께 호연파크에 방문했다가 기억상실 사건을 겪은 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기억상실은 신더 밀스의 삶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신더 밀스 본인이 큰 동요나 불안을 표명하지 않으며, 특별한 외상도 내상도 관측되지 않으니 가족들도 넘겼다. 이제 부모님 외에는 신더가 그 일에 엮였다는 사실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신더 밀스는 기억한다. 알고 있다. 제가 그 괴상한 일의 당사자라는 걸. 이성적으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낌새는 없다. 그때의 이야기를 말해봐도 괴담으로 퍼진 것 외에 더 말할 것이 없으니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심드렁하고 무안하다. 그러니 신경 쓰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꾸 호연파크 쪽에 시선이 가는 건 왜일까? 지하철에서 괜히 핸드폰도 하지 않고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드라이브를 나가 쭉 달린 끝에 무엇이 있기를 기대하는 걸까?

호연대학교에 입학한 건 이성적인 결정이었다, 고 생각한다. 때마침 호국에 살던 형제로부터 심심하면 놀러오라는 권유를 받았다. 경험으로 익힌 기술을 더 세련되게 정립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성적은 충분했고, 호연대학교와 호국의 지원은 상당했다. 많은 형제가 외국 생활을 하니 타향살이에 거부감도 덜했다. 사실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호국은 몇 번 와본 땅이다.

나고 자란 땅, 모두 아는 동네, 손에 굳게 배기게 익힌 농삿일, 불필요한 지출이 없는 본가. 집에서 지내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농장을 물려받는 것에 불만도 없다. 농사를 싫어하지도 않는다.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뿐이다.
디지바이스
[ 감은 실눈 ] [ 곰돌이 가면 ] [ 노란 별 머리끈 ]


매끈한 피부에 젖살로 동그란 얼굴. 생김새를 뜯어보자면 입술은 두껍고, 속눈썹은 풍성하다. 어지간히 놀라지 않은 이상 잘 보이지 않는 눈색은 올리브색. 얇은 눈매는 넉넉하게 휘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이다.


놀이공원의 열기로 땀에 젖은 연하늘 색 얇은 머리를 높이 모아 별 모양 머리끈으로 묶어두었는데, 한쪽으로 맨 곰돌이 가면 탓에 잘 보이지 않는다. 키에 비해 마른 몸은 단단하게 굳어 있다. 멜빵 반바지에 백청의 반팔 티셔츠, 벨트 대신 힙색. 흰 장갑 낀 손에는 놀이공원의 전리품으로 추정되는 것이 바리바리 들린 와중에 밑으로는 여름에 신기에는 두꺼운 운동화.


picrew 구현 한계상 복장에 차이가 있습니다. 서술을 우선해주세요.

alohasushicore님 picrew sushicore! アイコンメーカー! (257476)
이름
신더 밀스
디지몬
톱니몬
나이
15
국적
가나
키/몸무게
172cm / 51kg
성격
[ 둥근 ] [ 의외성 ] [ 동경 ]


과장 보태 언제 어느 나라 누구에게서나 “좋은 애 같다.”라고 듣는다. 부드럽고 친절, 어지간한 일은 원만하게 넘기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것 같은 사람. 일탈과 비행, 불성실과는 연이 없으며 다른 사람을 잘 돌볼 것 같은 사람. 모난 구석 없는 둥근 사람. 실제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인간 관상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그대로 찍어낸 듯한 인간이다. 사전에 거절이나 다툼은 없는 듯한 행보. 주변에 잘 해주고 어느 자리에서건 낯가리는 일 없이 곧잘 어울린다. 해야 한다고 들으면 하고, 하지 말라고 들으면 하지 않는다. 유별나게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다.

개성없이 수용적인 것이 부드러운 인상에 붙어 개성이 되었다. 신더 밀스는 의지가 된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있든 신더 밀스를 찾고 어디서나 리더 역을 수행한다, 그런 것은 아니다. 수용적인 그가 무슨 의견을 개진하고 어떤 이익을 쟁취해 오겠는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맡기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최소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속이 나아진다. 할 줄 아는 일을 주면 해낸 결과가 돌아온다. 포커페이스도 아닌데 부드러운 인상은 그의 인생이 무풍순항, 아무런 근심걱정도 고민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걱정 없이 기대기 좋게.

모든 것은 NO를 말하지 않는 까닭이다. 주어지는 당위와 책임에 의문을 품어본 적 없다. 예외를 찾아본 일이 없다. 해야 한다고 들었잖아, 그럼 하는 거잖아. 단순하다. 입력된 명제를 의심없이 받아들인다. 누군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말한다면 그렇다고 믿을 것이다. 팥이 아니라 콩이라고 하면 그것을 믿을 것이다. “그렇구나.” 하고서 양쪽 다 수용해 놓을 것이다. 중요한 것이라면 최종적으로 진짜만이 남고, 중요하지 않다면 잊힐 것이다. 모났다기보다 둥그런 쪽에 가까우나 보이는 것만큼 다정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진실은, 궁금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저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사실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하지 않다. 앞면이 보이는데 왜 뒷면이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그게 무엇일지 상상하고 추측하고 검증해야 하는가? 다시 한 번, 단순하다. 출력 장치 없이 입력 장치뿐이다. 입력에 제한은 없으나 내부에 고도의 연산 처리 능력은 없다. 입력된 명령의 수행만이 가능하다. 고찰하지 않는 인간이다. 부드럽다는 인상에 따라붙는 친절과 상냥까지는 가능해도 헤아려 섬세하게 배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신더 밀스는 인간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역할을 맡은 톱니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궁금하지 않다는 두 면이 맞물려 다른 가능성을 스스로 멀리 떨어뜨려놓는다. 당장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며 사는지 알려 하지 않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든 선택지는 그대로다. 주어진대로 사는 것.

15년을 그렇게 살았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천성적으로 무뎠다. 인상과는 다르게 섬세하지 못한 면이 애초부터 스스로를 향해 있던 것이다. 스스로의 뒷면조차 모른다. 주어지는 것을 정말 전부 소화할 수 있던 것인지 체한 것도 모르던 것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역할로 살아가는 것,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길이 있다고, 알게 해버리잖아.

좁은 세계에도 존재하는 몇 장의 창이 세계를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에 똑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 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차츰 다른 길을 걷는다. 알려 하지 않았던 ‘밖’이 주어진다. 만족스럽게 웃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주어진 것을 던지고 나가 보란듯이 잘 지낸다. 다양한 삶이 쏟아진다. 그들이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곳 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 부러움을 사지는 않았다.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스스로는 찾아보지 않던 다양한 삶의 형태가 네게도 가능하다며 주변을 맴도니 특별하게는 수용되었다.


깨닫지 못한 동경이 피어나면 내면에서 꿈틀,
훌쩍 자란 몸 안쪽 자라지 못한 개성이 진화한다.
무딘 속에 대고 속삭인다.
어색하고 여린 날개라도 주어졌으니 날아가자고.
기타
[ Xavia Cinder Yaa Nsowaa Mills ]

전철 어트랙션에서 당신이 만난 이 중 한 명. 껑충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풍선이며 가면, 장난감으로 무장해 다가가기 어렵지 않았을지도. 말은 잘 통하지 않는다. 영어를 할 수 있지만 영어로 대화해본 경험은 없는 듯 어색하다. 무심코 튀어나오는 언어는 낯선 것에 말수도 적고 먼저 요구하는 것도 없어, 디지털 월드에서 말이라도 통하지 않았다면 사건에 휘말리고도 영원한 타인의 위치에 남았을 것이다.

출신지는 가나. 나이는 열 다섯, 생일은 10월 31일 할로윈이지만 장난을 치기보다 사탕을 주는 쪽인 것 같은 성미. 이름은 자비야, 아니라 신더 밀스? 이름을 묻기에 본명을 답한다. 상대에게 낯선 타국의 것임을 인지하면 영어 이름을 추가한다. 당신이 무엇으로 부르든 상관하지 않고, 이쪽에서 부를 때는 이름을 부른다. 생면부지의 타인과 24시간 함께 하게 되어도 잘 지낸다. 낯가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일을 거들고 함께 걷는다. 누군가, 많은 사람과 생활을 공유하며 함께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사람의 모습. 묻는다면 아래로 동생만 넷이라는 대답한다.


장비(?)품: 놀이공원 곰돌이 가면, 비치볼 모양의 투명하고 LED로 반짝거리는 풍선, 장난감 칼, 뽑기 인형.

힙색 안 소지품: 핸드폰, 지갑, 껌, 반창고, 멀미약, 호연파크 팜플렛, 호국 관광 미니 책자, 한국어 회화 가이드북.


[ 호연파크 ]

호연파크에 도착해서 몇 시간 째 놀고 있다는 것이 훤히 보이는 행색. 곰돌이 가면, 풍선, 장난감 칼. 그러나 본인에게는 놀이공원의 열기가 전염된 것 같지 않다. 출처를 묻는다면 가족들 짐을 맡아뒀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다. 호연파크에는 가족과 함께 왔다. 그것도 4인, 5인 규모가 아니라 20명도 훌쩍 넘는 단체 관광객의 규모로, 남녀노소 아우러져서. 외국인이 많은 호연 파크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을까?


[ 호국 ]

해외로 뿔뿔히 흩어진 가족끼리 오랜만에 얼굴 한 번 보자며 시작된 호국 여행. 여행지로 낙점된 이유는 위치상(거리상)의 장점, 관광지로서의 장점과 함께 할머니의 묘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가나에서, 미국에서, 또 프랑스와 호국이나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던 가족이 다 모였다. 북섬에서 커다란 펜션을 빌려 여행을 만끽한지가 고작 사흘째지만, 신더 본인이 도착한 것은 이보다 하루 전이다. 그간 호국 관광도 여기저기 다니고,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맛있는 식사도 양껏. 펜션에 돌아와서는 동생 손 잡고 근처로 산책을 가거나 심부름을 가기도 하며 여기저기를 누볐다. 한국어 회화 가이드북에 ‘이거 얼마예요?’라든지 ‘00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페이지가 접힌 것도 이런 까닭이겠다.
문장
[ 감은 실눈 ] [ 파란 립 ] [ 노란 별 머리핀 ]
*그림에서 빠트렸지만, 여전히 별 머리핀 하고 있습니다.*

까만 피부, 긴 속눈썹 늘어지게 내려 뜬 느긋한 표정. 부드러운 인상. 파랗게 칠한 두꺼운 입술은 웃상. 어지간히 놀라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는 눈은 올리브색.

연하늘색 얇은 모발 은 층내어 늘어뜨리고 노란 별핀을 단 검은 비니를 썼다.

길쭉길쭉한 팔다리 끝에 큰 손과 발바닥에는 굳은 살이 배겼다. 실금 자잘한 손에는 정비소 기름 냄새가 배어 있다.

기억을 되찾은 후 백호몬에게서 차림을 재정비했다. 주황색 정비복 안쪽으로는 운동용 레깅스, 바짓단을 단단히 조여주는 워커와 양손에는 검은 색 두꺼운 장갑. 머리는 양쪽으로 땋아 정리했다. 온몸으로 ‘준비 완료’를 이야기 한다.

ⓘ alohasushicore님 picrew sushicore! アイコンメーカー!
이름
신더 밀스
소속학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나이
23
국적
가나
키/몸무게
178cm / 60kg
성격
이제 열 중 아홉의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다. 2017년의 여름과 2025년의 봄을 함께 난 당신은 열에 하나가 된다. 분위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당신은 신더 밀스가 갈등을 빚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은 무디어 좋고 싫음의 영역이 좁기 때문이며, 분위기와 시간을 유쾌하게 즐기며 주변과 어우러지는 것은 그때를 즐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각별하게 다정하지도 특별하게 매정하지도 않은 인간.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고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자신을 내보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더 밀스는 어엿한 21세기의 현대인이다.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훌륭하기까지 하나 이 사회의 부품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신더 밀스는 어엿한 한 인간으로 살고 있다. 말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게 없다는 뜻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신더 밀스에게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 해야 하는 것과 그에 마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걸 언제나 드러내지 않고, 모두에게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신더 밀스는 살아있다.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제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 삶을 충실하게 누리고 있다.
저 푸른 하늘과 이 넓은 대지를, 곁에 있는 당신을 모두 느끼고 있다.


[둥근] [의외성] [의지]

함께 할 때, 유쾌하다. 포용력이 두드러지지만 장난을 치기도 한다. 쉽게 화내지 않지만 화낼 줄 모르는 것은 아니며, 문제를 흐리지 않는다. 해결되거든 시원스레 “OK, next─”하고 넘어간다.

혼자 있을 때, 조용하다. 혼잣말은 커녕 요란한 행동을 하거나 같이 있을 사람을 찾아 돌아다니지도 않는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한다. 혼자 있는 시간, 과정,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

당신 앞에서, 뻔뻔하다. 이례적으로 활달하다. 막역하게 굴고, 애정을 표현한다. 반가워 소리를 높이다가도 민망해 한다. 되찾은 기억과 친구로부터 느끼는 것은 분명한 기쁨이다.

따라서, 때때로 당황시킨다. 서운하게 한다. 놀라게 한다. 웃게 한다. 황당하게 한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기타
Profile X
풀네임 Xavia Cinder Yaa Nsowaa Mills 자비야 신더 야 은수와 밀스.
이중 이름은 ‘좋은 집’이라는 뜻의 “자비야”지만 호국에서 소개할 때는 영어 이름인 “신더”를 썼다. 이름을 지을 때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도록 ‘멋진 사람이 되거라.’라며 참고한 ‘알렉산더’에서 따온 이름이다. 애칭은 뱌바, 비야, 잽, 솊, 신디까지 다양하다. 멸칭이 아닌 이상 제재하지 않는다.

한국어 이름이 생겼다. 호연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24학번 문선아가 지어주었다. ‘주안.’ 본명 자비야의 뜻을 참고하여 ‘잘 사는 의미에 가까운 지붕, 편안 안(安)과 이겨내다, 버틴다 의미를 가진 기둥, 버틸 주(柱)’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정식으로 한국어 이름을 신청하게 된다면 ‘밀주안’이라는 이름이 될 것이다.

생일은 10월 31일의 할로윈이지만 유별나게 챙기지 않는다. 생일보다 할로윈의 존재감이 크고, 할로윈은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의 기념일이잖아? 스스로에게 소홀하다기보다는 본인이 정말 생일이나 기념일에 관심이나 흥취가 없어 대수롭지 않다. 또한 형제가 많은 영향으로 다같이 노는 게 오히려 익숙하기 때문에 매년 할로윈 파티에서 생일을 즐기며 보내고 있다. 굳이 챙긴다면 그날 파티에 케이크를 한 판 곁들이는 정도.

형제가 얼마나 많은가 하면, 가나 도심에서 떨어진 대규모의 카카오 농장에서 일곱째를 맡고 있다. 워낙 규모가 커 일가 친척이 모두 어려서부터 고사리 손이라도 보태는 가족 경영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지붕 아래 같은 것 보고 듣고 먹고 일하며 함께 살면 다 가족이다.’라는 가치관의 부모님이 사촌이나 오래 일한 직원까지 한데 어우러져 한 가족으로 부르고 있어, 윗형제에는 부모의 자식이 아닌 친척 관계인 사람도 있으며 나이차이가 큰 것도 그 탓이다.

위로 여섯 명의 형제와의 추억은 거의 없다. 제각기 다양한 나라로 흩어진 형제들과 인연을 튼 것도 고등학생 무렵 SNS를 연결하면서부터다. 호국에 온 뒤로는 호국에서 IT 산업에 종사하던 첫째(*“바비”)와 이따금씩 만나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

아래 동생들과는 20여 년을 함께 산 만큼 거를 게 없지만, 호국에 와서 가족 언급이라고는 ‘형제가 많다, 이만큼 있다, 못 본지 오래되었다’ 정도이다.
(*3살 아래 시카, 8살 아래 쌍둥이 마누와 마-리, 12살 아래 막내 엘릭)

한창 재학 중인 것을 감안해도 집에 가지 않고, 가족과 교류가 없다. 집에 유감은 없어 보이는데도.



나비섬의 꿈, “운명”
호국에는 2022년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일하며 대학 입학을 고민·결정·준비한 끝에 2024년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24학번이 되어 현재 23세의 나이로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양한 동아리와 소모임, 친목회에 참여하며 마당발로 충실한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보이나 기대와 달리 실습보다 공학 수학과 역학 등 이론 공부가 많은 커리큘럼이 다소는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

기숙사 ○동 8층 거주 중. 자취할 생각은 전무. 방학 중 방을 빼야 하면 바비에게 의탁한다. 가끔 캠핑카나 트레이너를 빌린다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이루지 못했다.

학교 교문 앞 자동차 정비소와 렌트카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당신을 부를 때는 이름으로. 딱 이름만 부른다. 한국어를 익힐 때 ‘원어민처럼 유창하게’가 목표가 아니라 ‘실전 생활 한국어’로 익혔다. 즉, 적당히 배웠다. 짧은 문장을 구사하며 단순한 어휘를 사용한다. 어지간하면 “-해요.”체를 쓰는 것도 큰 노력 없이 예의를 차릴 수 있기 때문.



짙은 어둠을 밝혀낸 한 줄기 빛, "진실"
CODE88로 칭해지던 괴담의 진실을 알았다. 기억을 되찾았다. 모두에게 더 친근하고 밝게 군다. 때로 당황스러울 정도로 전에 없이 가깝다. 기억 속에서도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던 태도다.

자동 통역으로 편하게 소통하던 기억 때문인지 때때로 자국어를 쓰다가 뒤바꾸기도 한다. 말이 오히려 서툴러질 때가 있다. 가끔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통역기를 찾는다.



파트너, 톱니몬

[ 섬세 ] [ 정확 ] [ 의지 ]

진화 단계에 비해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디지몬이다. 감성적으로 말하자면 주변을 잘 돌보는 맏이 타입이지만 섣부른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쉬운 표현이다. 정확하게, 디지몬 종 특성에 맞추어 말하자면 주변 정보를 인식·수용·처리하는 것이 빨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최적,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다.

톱니몬이 타고난 기질은 ‘행운’이라 부를만한 것이다. 그 능력 덕에 톱니몬은 디지몬의 삶에 필수적인 ‘전투’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며, 최악의 패배를 면한다. 동시에 ‘불행’도 가졌다. 톱니몬이 톱니몬이기 전, 봄몬과 미사일몬을 거친 것은 그에게 불행이었다. 높은 연산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완벽을 수행하고 싶었으나 이를 따라주지 않는 몸체는 그에게 큰 스트레스였고, 당시의 모든 순간은 실패의 기억이자 콤플렉스가 되었다. 그 결과 파트너에게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달라 요구하기에 이른다. 바보 같은 실수를 의도한 적은 없었다. 실패와 피해에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2017년, 모험을 함께 하며 기다리던 파트너를 만났다. 갈망하던 통제자를 얻었다. 바라던 이상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그것이 최고의 결과로 이끌었던가? 문장은 빛나지 않았다.

추진보다 완성을 선호하므로, 신더와 톱니몬의 관계는 2인 3각 파트너 형태이다. 협력하여 이루고 싶은 바가 분명하다. 대화의 주제는 공적일 때가 많다. 애정어린 스킨십은 거의 없다. 함께 있을 때는 공부나 훈련을 한다. 그런 형태의 파트너십이다.

설명할 때는 ‘-다.’라는 사전적 어투를 구사한다. 편하게 말할 때는 평범한 구어체를 사용하지만 거의 없다. 말을 가리기 때문에 오고가는 말의 간격이 넓은 편이지만, 자주 마주할 수록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다.



별점 5.0
좋아하는 건 파란 색과 자동차, 운전, 이동.
마찬가지로 취미와 특기도 운전과 이동.


자국에서 2종 면허와 원동기 면허를 취득했고, 농장일을 거든 영향으로 면허는 없지만 농기구를 조작할 수 있다. 호국에서는 국제 면허를 사용 중이지만 자차는 없다. 가끔 일하는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기는 하지만 정말 가끔 있는 일이다. 보통은 버스에 타서 종점에서 종점까지, 아무데나 마음에 드는 데에 내려서 환승하거나 주변을 둘러보고는 한다. 직접 걷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며칠 전 포부를 넓혀 모터 보트 면허 취득의 꿈을 꾸게 되었다.

손기술이 좋은 건지 어디서 훈련이 된 건지, 기계수리 같은 것도 잘하지만 예체능쪽으로는 발휘되지 않는다.
요리도 1인 가구 생존 요리다. 디저트는 지갑이 허락할 때 사먹자는 파. 요리를 못하지는 않지만 매운 맛과 짠 맛은 비선호 하여 물 먹인 떡볶이 같은 게 나오므로 주의. 호국 생활 중 단련되어 깍두기, 김치찌개까지는 먹을 수 있지만 직접 하는 건 별개. 네? 고춧가루를 이보다 더요? 마늘을 더? 고춧가루가 날리면 재채기를 해서 싫다. 라면도 수프를 적게 넣고 파 넣지 말고 계란이나 치즈 넣어서 중화 시킨다. 먹는 양이 많지 않고 잘 질리지도 않아서 보통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적당히 먹고 다닌다.
즉,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안 좋아하고 단 것은 좋아하지만 디저트로만 적게, 식사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선호, 뜨겁고 따뜻한 음식보다 차갑고 시원한 음식이 좋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옷장은 캐주얼 중에서도 활동성 중시. 스트리트에 가깝다. 통 넓은 소매와 청바지, 점프 수트를 선호한다. 옷의 디자인은 무난하고 단순한 디자인과 배색. 굳이 따진다면 청색과 흰색. 종합하여 격식 있는 차림새가 불가능한 옷장.
신발장에도 굽 있는 구두가 없다. 밑창 단단하고 두꺼운 운동화 중심에, 여름에나 샌들이나 슬리퍼가 나오는 정도.
옷의 화려함보다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머리에 무언가를 쓰거나 가방을 들고 뱃지나 스트랩, 키링을 단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별 모양 머리 장식. 형태는 끈이나 핀 등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찾는 색과 크기에는 고집이 있는 듯. 그걸 좋아했냐고 물으면 “아니, 어쩐지.” 정도의 애매한 대답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의미가 있거든.”

여기저기 다니고 단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즐기지만 사진 찍기에는 취미도 실력도 없다. 관심도 없다. ‘사진 찍기’ 선택지가 자동 생성되지 않는다. 관심이 생기는 포스터, 옆자리에서 잠깐 보여준 노트 화면을 찍는 정도다. 정보 기록용이다. 여러 SNS 계정이 있고 팔로우 목록도 상당하지만 글 공유나 이벤트 참여, 메시지, 구독용이다.
디지바이스

STATUS -140 / 220

체력

260

α

30

β

50

γ

20


INVENTORY 7코인


STORY

  • 호 현
    "내 목표는 별들이 추락하지 않게, 보호할 수 있는 스페어의 수단을 마련하는 거야. 별을 동경하니까. 더 이상, 추락하지 않았으면 하니까."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거잖아. 당신은 그러는 거 아니잖아."

    타협없는 신념과 부조리한 분노가 맞서던 곳에,

    "여기, 이곳에서 지금 너에게 주어진 것은 '너'뿐이잖아. 그러니, 그 일탈에 어울려주지 않겠어?"
    "지금, 그런 나쁜 걸 함께 하자는 거야? 일탈이라는 말값, 너무 하잖아!"

    '의지'의 별을 깨워 동경을 피워낸 일과,

    "진짜 별이 되도록 해."

    동경하던 별을 떠나보내며, 자신의 뜻으로 별이 되기로 마음 먹은 일이 떠오른다.

    자신의 본질과 상대와의 인연을 되찾았다.



    ▶ 그러니까 신더 밀스에게는 이런 상대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하려는 신더 밀스는 호 현이 아이돌이라는 직업 활동을 하면서도 논란을 기꺼워 하는 태도에 의문을 품었다. 호 현이 아이돌을 하는 목적이 '다른 이를 지키려 비난을 대신 받는다.'라는 것을 알고 까닭없이 분노했었는데, 기억을 되찾으며 8년 전 여름 자신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도와준 사람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호 현이 '형'의 죽음을 받아들인 것도. 기억을 되찾은 지금은 제대로 말할 수 있다. 날 깨운 게 당신이었으니까. 분명한 의지를 품고서, 타오르는 별이 된 당신을 마주하겠다.
오너 : 신더 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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