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은 실눈 ] [ 파란 립 ] [ 노란 별 머리핀 ]
*그림에서 빠트렸지만, 여전히 별 머리핀 하고 있습니다.*
까만 피부, 긴 속눈썹 늘어지게 내려 뜬 느긋한 표정. 부드러운 인상. 파랗게 칠한 두꺼운 입술은 웃상. 어지간히 놀라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는 눈은 올리브색.
연하늘색 얇은 모발 은 층내어 늘어뜨리고 노란 별핀을 단 검은 비니를 썼다.
길쭉길쭉한 팔다리 끝에 큰 손과 발바닥에는 굳은 살이 배겼다. 실금 자잘한 손에는 정비소 기름 냄새가 배어 있다.
기억을 되찾은 후 백호몬에게서 차림을 재정비했다. 주황색 정비복 안쪽으로는 운동용 레깅스, 바짓단을 단단히 조여주는 워커와 양손에는 검은 색 두꺼운 장갑. 머리는 양쪽으로 땋아 정리했다. 온몸으로 ‘준비 완료’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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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이제 열 중 아홉의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다. 2017년의 여름과 2025년의 봄을 함께 난 당신은 열에 하나가 된다. 분위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당신은 신더 밀스가 갈등을 빚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은 무디어 좋고 싫음의 영역이 좁기 때문이며, 분위기와 시간을 유쾌하게 즐기며 주변과 어우러지는 것은 그때를 즐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각별하게 다정하지도 특별하게 매정하지도 않은 인간.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고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자신을 내보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더 밀스는 어엿한 21세기의 현대인이다.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훌륭하기까지 하나 이 사회의 부품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신더 밀스는 어엿한 한 인간으로 살고 있다. 말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게 없다는 뜻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신더 밀스에게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 해야 하는 것과 그에 마땅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걸 언제나 드러내지 않고, 모두에게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신더 밀스는 살아있다.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제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 삶을 충실하게 누리고 있다.
저 푸른 하늘과 이 넓은 대지를, 곁에 있는 당신을 모두 느끼고 있다.
[둥근] [의외성] [의지]
함께 할 때, 유쾌하다. 포용력이 두드러지지만 장난을 치기도 한다. 쉽게 화내지 않지만 화낼 줄 모르는 것은 아니며, 문제를 흐리지 않는다. 해결되거든 시원스레 “OK, next─”하고 넘어간다.
혼자 있을 때, 조용하다. 혼잣말은 커녕 요란한 행동을 하거나 같이 있을 사람을 찾아 돌아다니지도 않는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한다. 혼자 있는 시간, 과정,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
당신 앞에서, 뻔뻔하다. 이례적으로 활달하다. 막역하게 굴고, 애정을 표현한다. 반가워 소리를 높이다가도 민망해 한다. 되찾은 기억과 친구로부터 느끼는 것은 분명한 기쁨이다.
따라서, 때때로 당황시킨다. 서운하게 한다. 놀라게 한다. 웃게 한다. 황당하게 한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기타
Profile X
풀네임 Xavia Cinder Yaa Nsowaa Mills 자비야 신더 야 은수와 밀스.
이중 이름은 ‘좋은 집’이라는 뜻의 “자비야”지만 호국에서 소개할 때는 영어 이름인 “신더”를 썼다. 이름을 지을 때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도록 ‘멋진 사람이 되거라.’라며 참고한 ‘알렉산더’에서 따온 이름이다. 애칭은 뱌바, 비야, 잽, 솊, 신디까지 다양하다. 멸칭이 아닌 이상 제재하지 않는다.
한국어 이름이 생겼다. 호연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24학번 문선아가 지어주었다. ‘주안.’ 본명 자비야의 뜻을 참고하여 ‘잘 사는 의미에 가까운 지붕, 편안 안(安)과 이겨내다, 버틴다 의미를 가진 기둥, 버틸 주(柱)’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정식으로 한국어 이름을 신청하게 된다면 ‘밀주안’이라는 이름이 될 것이다.
생일은 10월 31일의 할로윈이지만 유별나게 챙기지 않는다. 생일보다 할로윈의 존재감이 크고, 할로윈은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의 기념일이잖아? 스스로에게 소홀하다기보다는 본인이 정말 생일이나 기념일에 관심이나 흥취가 없어 대수롭지 않다. 또한 형제가 많은 영향으로 다같이 노는 게 오히려 익숙하기 때문에 매년 할로윈 파티에서 생일을 즐기며 보내고 있다. 굳이 챙긴다면 그날 파티에 케이크를 한 판 곁들이는 정도.
형제가 얼마나 많은가 하면, 가나 도심에서 떨어진 대규모의 카카오 농장에서 일곱째를 맡고 있다. 워낙 규모가 커 일가 친척이 모두 어려서부터 고사리 손이라도 보태는 가족 경영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지붕 아래 같은 것 보고 듣고 먹고 일하며 함께 살면 다 가족이다.’라는 가치관의 부모님이 사촌이나 오래 일한 직원까지 한데 어우러져 한 가족으로 부르고 있어, 윗형제에는 부모의 자식이 아닌 친척 관계인 사람도 있으며 나이차이가 큰 것도 그 탓이다.
위로 여섯 명의 형제와의 추억은 거의 없다. 제각기 다양한 나라로 흩어진 형제들과 인연을 튼 것도 고등학생 무렵 SNS를 연결하면서부터다. 호국에 온 뒤로는 호국에서 IT 산업에 종사하던 첫째(*“바비”)와 이따금씩 만나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
아래 동생들과는 20여 년을 함께 산 만큼 거를 게 없지만, 호국에 와서 가족 언급이라고는 ‘형제가 많다, 이만큼 있다, 못 본지 오래되었다’ 정도이다.
(*3살 아래 시카, 8살 아래 쌍둥이 마누와 마-리, 12살 아래 막내 엘릭)
한창 재학 중인 것을 감안해도 집에 가지 않고, 가족과 교류가 없다. 집에 유감은 없어 보이는데도.
나비섬의 꿈, “운명”
호국에는 2022년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일하며 대학 입학을 고민·결정·준비한 끝에 2024년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24학번이 되어 현재 23세의 나이로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양한 동아리와 소모임, 친목회에 참여하며 마당발로 충실한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보이나 기대와 달리 실습보다 공학 수학과 역학 등 이론 공부가 많은 커리큘럼이 다소는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
기숙사 ○동 8층 거주 중. 자취할 생각은 전무. 방학 중 방을 빼야 하면 바비에게 의탁한다. 가끔 캠핑카나 트레이너를 빌린다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이루지 못했다.
학교 교문 앞 자동차 정비소와 렌트카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당신을 부를 때는 이름으로. 딱 이름만 부른다. 한국어를 익힐 때 ‘원어민처럼 유창하게’가 목표가 아니라 ‘실전 생활 한국어’로 익혔다. 즉, 적당히 배웠다. 짧은 문장을 구사하며 단순한 어휘를 사용한다. 어지간하면 “-해요.”체를 쓰는 것도 큰 노력 없이 예의를 차릴 수 있기 때문.
짙은 어둠을 밝혀낸 한 줄기 빛, "진실"
CODE88로 칭해지던 괴담의 진실을 알았다. 기억을 되찾았다. 모두에게 더 친근하고 밝게 군다. 때로 당황스러울 정도로 전에 없이 가깝다. 기억 속에서도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던 태도다.
자동 통역으로 편하게 소통하던 기억 때문인지 때때로 자국어를 쓰다가 뒤바꾸기도 한다. 말이 오히려 서툴러질 때가 있다. 가끔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통역기를 찾는다.
파트너, 톱니몬
[ 섬세 ] [ 정확 ] [ 의지 ]
진화 단계에 비해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디지몬이다. 감성적으로 말하자면 주변을 잘 돌보는 맏이 타입이지만 섣부른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쉬운 표현이다. 정확하게, 디지몬 종 특성에 맞추어 말하자면 주변 정보를 인식·수용·처리하는 것이 빨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최적,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다.
톱니몬이 타고난 기질은 ‘행운’이라 부를만한 것이다. 그 능력 덕에 톱니몬은 디지몬의 삶에 필수적인 ‘전투’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며, 최악의 패배를 면한다. 동시에 ‘불행’도 가졌다. 톱니몬이 톱니몬이기 전, 봄몬과 미사일몬을 거친 것은 그에게 불행이었다. 높은 연산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완벽을 수행하고 싶었으나 이를 따라주지 않는 몸체는 그에게 큰 스트레스였고, 당시의 모든 순간은 실패의 기억이자 콤플렉스가 되었다. 그 결과 파트너에게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달라 요구하기에 이른다. 바보 같은 실수를 의도한 적은 없었다. 실패와 피해에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2017년, 모험을 함께 하며 기다리던 파트너를 만났다. 갈망하던 통제자를 얻었다. 바라던 이상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그것이 최고의 결과로 이끌었던가? 문장은 빛나지 않았다.
추진보다 완성을 선호하므로, 신더와 톱니몬의 관계는 2인 3각 파트너 형태이다. 협력하여 이루고 싶은 바가 분명하다. 대화의 주제는 공적일 때가 많다. 애정어린 스킨십은 거의 없다. 함께 있을 때는 공부나 훈련을 한다. 그런 형태의 파트너십이다.
설명할 때는 ‘-다.’라는 사전적 어투를 구사한다. 편하게 말할 때는 평범한 구어체를 사용하지만 거의 없다. 말을 가리기 때문에 오고가는 말의 간격이 넓은 편이지만, 자주 마주할 수록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다.
별점 5.0
좋아하는 건 파란 색과 자동차, 운전, 이동.
마찬가지로 취미와 특기도 운전과 이동.
자국에서 2종 면허와 원동기 면허를 취득했고, 농장일을 거든 영향으로 면허는 없지만 농기구를 조작할 수 있다. 호국에서는 국제 면허를 사용 중이지만 자차는 없다. 가끔 일하는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기는 하지만 정말 가끔 있는 일이다. 보통은 버스에 타서 종점에서 종점까지, 아무데나 마음에 드는 데에 내려서 환승하거나 주변을 둘러보고는 한다. 직접 걷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며칠 전 포부를 넓혀 모터 보트 면허 취득의 꿈을 꾸게 되었다.
손기술이 좋은 건지 어디서 훈련이 된 건지, 기계수리 같은 것도 잘하지만 예체능쪽으로는 발휘되지 않는다.
요리도 1인 가구 생존 요리다. 디저트는 지갑이 허락할 때 사먹자는 파. 요리를 못하지는 않지만 매운 맛과 짠 맛은 비선호 하여 물 먹인 떡볶이 같은 게 나오므로 주의. 호국 생활 중 단련되어 깍두기, 김치찌개까지는 먹을 수 있지만 직접 하는 건 별개. 네? 고춧가루를 이보다 더요? 마늘을 더? 고춧가루가 날리면 재채기를 해서 싫다. 라면도 수프를 적게 넣고 파 넣지 말고 계란이나 치즈 넣어서 중화 시킨다. 먹는 양이 많지 않고 잘 질리지도 않아서 보통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적당히 먹고 다닌다.
즉,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안 좋아하고 단 것은 좋아하지만 디저트로만 적게, 식사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선호, 뜨겁고 따뜻한 음식보다 차갑고 시원한 음식이 좋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옷장은 캐주얼 중에서도 활동성 중시. 스트리트에 가깝다. 통 넓은 소매와 청바지, 점프 수트를 선호한다. 옷의 디자인은 무난하고 단순한 디자인과 배색. 굳이 따진다면 청색과 흰색. 종합하여 격식 있는 차림새가 불가능한 옷장.
신발장에도 굽 있는 구두가 없다. 밑창 단단하고 두꺼운 운동화 중심에, 여름에나 샌들이나 슬리퍼가 나오는 정도.
옷의 화려함보다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머리에 무언가를 쓰거나 가방을 들고 뱃지나 스트랩, 키링을 단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별 모양 머리 장식. 형태는 끈이나 핀 등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찾는 색과 크기에는 고집이 있는 듯. 그걸 좋아했냐고 물으면 “아니, 어쩐지.” 정도의 애매한 대답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의미가 있거든.”
여기저기 다니고 단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즐기지만 사진 찍기에는 취미도 실력도 없다. 관심도 없다. ‘사진 찍기’ 선택지가 자동 생성되지 않는다. 관심이 생기는 포스터, 옆자리에서 잠깐 보여준 노트 화면을 찍는 정도다. 정보 기록용이다. 여러 SNS 계정이 있고 팔로우 목록도 상당하지만 글 공유나 이벤트 참여, 메시지, 구독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