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CF_ORPG님 커미션
햇빛을 받으면 금빛이 감도는 밝은 오렌지색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가졌다. 원래 곱슬기가 있는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뻗쳤고, 방치의 결과인지 나름의 스타일인지 양 옆머리의 길이조차 서로 달랐다. 평소에 머리카락을 잘 자르지 않는지 뒷머리도 길게 길었는데, 그걸 끈으로 대충 묶고 다녔다. 눈꼬리는 살짝 올라가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편. 그러나 눈빛은 부드럽고 늘 호기심 가득하게 반짝였다. 덕분에 그의 얼굴은 항상 장난기가 가득해 보였고. 언제나 웃음을 잃어버리는 일 없는, 자신만만한 표정이 그의 개성이었다.
성격
[ 마이페이스 ] [ 친화력 좋은 ] [ 자신감 넘치는 ]
좋게 말하면 좀 특이하고 나쁘게 말하면 사차원. 그는 사교성이 좋은 편인데도 ‘외계인 조우’가 꿈이라는, 이해받기 어려운 열정을 품고 있어 주변인들을 곧잘 질리게 만들었다. 그에게 있어 외계인이 어딨냐는 주변의 비판이나 이성적 논리는 그다지 소용없는 것들이었다. 중요한 건 오로지 자신의 마음이 따르는 일을 하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타인의 말이나 시선 같은 것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굉장한 마이페이스의 인간이었다.
그래도 정작 타인에게 미움받는 경우는 적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누구에게나 손쉽게 말을 텄고, 겉도는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는 면모를 보였다. 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했으며, 남들과 좀 불편한 일이 있더라도 금세 털어버리고야 마는 단순한 성격이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넘치는 탐구심으로 불확실한 것을 쫓으면서도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 시원시원한 태도에서는 '다음'에 대한 의심이나 불안감 따윈 찾아보기 어려웠다. 근거가 없을지언정 늘 미래에 대해서는 막연히 낙관했다. 일단 도전하면 뭐든 되지 않겠냐는 것이 신조였고, 사서 걱정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았다.
기타
1. 출신
호국에서 나고 자란 호국 토박이.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학자로, 그가 가진 탐구심은 유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일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진 분들이다. 넘쳐나는 초과근무를 기꺼이 소화할 정도. 덕분에 한별은 방임 당하다시피 자랐으나 본인은 딱히 아쉽지 않았던 듯하다. 덕분에 그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며 자유분방하게 자랐으니까. 가족 간의 사이도 우호적인 편.
2. 과거
그런 한별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디지몬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부모님이 근무하는 연구소에 심부름으로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혼자서 미지의 생명체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 생명체는 빠르게 모습을 감춰버렸지만, 서로 눈이 마주쳤다고 느낀 순간의 감정만큼은 선명하게 한별의 기억에 새겨졌다. 그러나 당시의 그는 그걸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알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마땅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별은 멋대로 자신이 만난 존재를 외계인이라고 정의했고, 그 뒤로 외계인과 재회하기 위한 외계인 탐사 모험을 시작하였다.
3. UFO 탐색 동아리 《Space-ship》
대학에서 그는 UFO 탐색 동아리, 의 회장으로 통한다. 이름의 뜻은 ‘우주선’이 아니라 ‘Space + friendship’이다. 범우주적 우정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라나 뭐라나. 사실 그는 청소년기에도 쭉 같은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부원이 모자라 한 번도 공식 동아리가 된 적은 없었지만 말이다. 부원이 생기더라도, 한별의 기행을 몇 번 겪고 나면 금방 탈퇴해 버려 늘 비공식 동아리 신세였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회장이라는 명칭도 친한 동기들이 농담으로 부른다는 사정인데… 명칭만으로도 동아리 홍보가 된다는 점에서 스스로 꽤 만족하고 있다.
… 그랬을 텐데, 이제 동아리 이름과 성향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범우주적 우정의 범위를 넓혀, 디지털을 추가할 예정이라나. 새로운 동아리의 이름은 《Digi × Space × Ship》이 될 것이다.
4. 축제
그러니 그가 이번 축제위원회에 소속된 것은 다 자신의 동아리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의욕 넘치는 기획들-위원회 중 누군가가 듣는다면 기함할 내용뿐이지만-이 한가득이다. 작년에는 단 한 명의 부원도 영입하지 못했으니, 올해는 힘내야지.
5. 전공
현재 전공은 천문우주학과. 언젠가는 저 먼 우주에 직접 가서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다. 그것이 그가 가진 가장 큰 꿈. 학문을 직접 공부하다 보면 현실은 꿈처럼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법도 하지만, 오히려 어려움을 느낄수록 그의 흥미는 더 자극되는 듯하다. 전공 수업이 어찌나 적성에 맞는지, 그의 학구열 덕분에 현재는 학과의 교수님들조차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대학원은 프리패스일 것이다. 그랬을 텐데….
6. 취미생활
- SF 마니아다. 외계인 사랑이 특히 유별나긴 하지만, 사실 공상 과학 전반을 다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SF 마니아인 어머니가 집에 굉장히 많은 소설책과 영화 DVD를 수집해 두셨기에 그걸 어린 시절 모두 섭렵하고 지금은 함께 모으고 있다. 과학 잡지나 우주 관련 학술지도 구독한다.
- 천문 관측에 대해서라면 말할 것도 없을 터.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겠다는 이유로 온종일 천체 망원경을 끼고 산다. 밤에 학과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보통 그가 돗자리와 천체망원경을 펼쳐두고 죽치고 있다.
7. 그 외
- 활동량이 많아 체력이 좋고 그럭저럭 힘도 있어서, 몸으로 하는 것은 대체로 잘한다. 언젠가 우주비행을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운동한다. 특히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보이저’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 음식은 주로 채식을 즐긴다. 육식을 즐기지 않는 건 ‘어쩌면 외계인이 평소에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물의 모습으로 둔갑하고 있을지 모르니까’라고.
- 사실, 그가 지금처럼 외계인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세한 것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알 수 없다.
8. 기억을 되찾고 바뀐 점
- 외계인과 만나 교감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현재는 그 꿈이 바뀌었다. 이제는 먼 우주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대신, 디지몬에 대해서 더 연구하고, 디지몬과 인간이 이 땅에서 같이 공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디지몬과 인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디지몬 연구자가 되는 것이 새로 생긴 꿈이다. 이로 인해 인재를 기대하고 있던 천문우주학과 교수님들은 눈물을 삼키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