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성격
[의심이 많은] [심술궂은] [날서있는 완벽주의자] [ 사실은 솔직하지 못한?.. ]
작은 호국의 천재 바둑 기사.
그를 표현하는 한 단어를 꼽으라면 당연히. 이 단어가 아주 적합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영상매체들에 등장하던 그는 신동, 천재, 영재 등의 말로 불리었었다.
호국 내 대회는 물론, 외국 대회에서조차 그는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면서 꽤나 유명인으로 떠올랐었으나..
세계 대회 이후 , 18살 나이에 돌연 바둑 기사를 그만두었다.
그렇게, 20살의 봄. 그대로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성적은 준수, 태도는 거만. 불량! 재수 없다! 어쩜 이 말이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둥근 바둑돌과는 상반되게도, 엄청나게 날 서 있는 성격의 소유자.
의심이 많고. 그 누구보다 세상을 삐뚤어보는 재능을 지닌 사람이다.
친절과 호의. 이런 건 다 꿍꿍이가 있는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가.
그럼에도 그에게 조금의 친구라도 남아있는 건…
다행히도 주변 친구들이 착하고 상냥하고. 그의 솔직하지 못한 내면까지 봐주기 때문이다.
사실은 몰래, 남들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기억했다가 신경 써준다거나.
예민한 기질을 이용해 남들이 알지 못할만한 부분을 먼저 배려해 준다거나..
이런 부분을 남들이 먼저 얘기해도 내가 언제?라며 화답하기는 해도.
누군가는, 그가 감정을 드러내는 게 어렵고, 표현이 서툴 뿐.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기도 한다.
솔직하게 말하려는 듯하다가도,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툭 쏘아 말해버리기도 하는 모습 때문에
다가오려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서 문제지만 말이다.
“아아. 걔? 뭐 진짜 말투도 그렇고 솔직히 재수 없긴 한데. 뭐 내 편일 땐 든든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거 있잖아. 우리 팀에서 성격 나쁜 조장. 어디에 도움 될까 싶더니. 남의 조랑 싸울 때 응원하게 되는 거. 쟤가 딱 그래.”
“나도 사실 처음엔 좀 얘기 나누기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착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아파서 과제에 참여 못했는데도.. 그냥 이름도 넣어주고 내 것까지 다해줬어.
애들한테는 내가 했다고 해줬더라고.. 고맙다고 했더니 무시했지만…
그래도 분명 좋은 애 아닐까?”
“하하! 쟤 표현이 좀 서툴러서 그래.
고맙다고 해주면 입꼬리가 움직일걸?
따라다니면서 고맙다고 해봐.
웃긴 표정이 될 거다.”
-그의 주변 사람들-
기타
생일: 10월 10일
L: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각이 있는 물건(정리가 쉬움!)
H: 동그란 물건(정리가 어렵고 보관이 용이하지 않은 물건) , 미신, 근거 없는 소문
《가족》
아버지
어머니
2형제 중, 막내다.
위로 형이 있고, 적당히 친하다.
형과는 어느 정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하는데
아는 친구들에 의하면 똑같이 생겼으나 성격이 정반대라고 한다.
화목하긴 하나 어쩔 땐 싸우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금방 다시 친해지고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아주 일상적인 가족.
미국인 아버지, 호국 출신 어머니 혼혈이다.
《바둑》
호국 내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어떻게 우승했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여태까지 쌓아온 것을 믿고 그대로 실현했다.
라며 아이답지 않은 꽤나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놓았었다.
그렇게 우승을 휩쓸던 그는 연승을 이어가다가
한 세계대회에서 패배한 뒤
바둑을 그만둬 버렸다. 아주 조용하게.
바둑을 아는 사람들은, 아쉽다.라던가.
어쩌면 전성기만 누리고 내려와 현명하다고도 했던가.
<도망간 바둑 기사>라며 자극적인 헤드라인 기사를 뽑기도 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는 취미로 계속 바둑을 두고 있는 듯하다.
-
몇 년이나 미룬 세계 대회.
해가 지날수록. 나이가 늘수록 더 이상 천재나 신동은 아니지.라는 말을 들었던가.
“후현이는 특별하잖아요.. 저희 애랑 같은 반은-” “뭐야. 특별한 줄 알았더니. 그 정도는 아냐”
원해서 가지지 않은 특별이었으나. 어쩌면. 그래서 더 그 특별에 집착했었다.
특별하니까. 여태까지 학교생활이나,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살지 않았나?
증명하거나 인증하면 그만이다. 본인이 1등을 하면 끝날 일 아닌가! 어렵지 않다.
그 탓에 원래 있던 완벽주의적 성향이 커져갔다.
빈틈. 실수 그런 건 스스로에게 용납하지 않은 채로.
안타깝게도 그 탓에 불안함이 점점 더 자라나
만약, 이번에 진다면? 우승하지 못한다면?
실망감에 휩싸인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고, 본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불운한 일은 한 번에 일어났다고 했던가. 이런 생각에 휩싸여있을 때 즈음
그 하나 밖에 없던 친구와의 관계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너는 그냥 운이 좋아서 이긴 거 아냐? 별 걸로 다 잘난 척하기는..”
“솔직히 다들 네가 점점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네가 이번에 우승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 할걸. 안 믿는다고.”
별거 아닌 말에 여태까지 쌓여온 의심들이 휘청거리다 젠가처럼 무너졌다.
친구의 한마디를 듣고 자신을 믿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세계바둑대회에서 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초보도 하지 않을만한. 아주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말이다.
끊임없는 의심 속에 집중력을 잃고 그는 결국 그 대회에서 완전히 패배했으나.
이 마저도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이 결국 발화점이 되어-
“바둑 신동도 여기까지인가-” “그렇게 막 대단하진 않네요”
“저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앞으로 또 우승할 수 있겠어요? 아 역시, 어렵겠죠.”
“애초에 말도 안 됐어요. 몇 년이나 미룬 세계 대회에서 어떻게 우승하겠어요. 믿음 안 가는 헛소문이죠.”
“괜찮아. 후현아. 우리도 네가 세계 대회에서까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이제 바둑 같은 건- 그만두자..”
“너 지금 봐준 거지!? 네가 이렇게 질리가 없어. 난 네가 11살 때 이미 몇 번이고 졌어!
사실대로 말해! 그냥 난 많이 가져봤으니 옜다 져가지라는 거야!? 이걸 나한테 믿으라고!?”
스스로도 믿지 못하고, 남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것 같은 기분.
바둑을 시작하게 되었던 근거가 완전히 무너지자 그는 결국
바둑으로부터 도망쳤다.
아니 전부 도망쳤다. 본래 바둑이란, 집을 짓는 게임.
본인의 마음에 아무것도 더 이상 들이지 않고. 상처받지 않겠다.
그렇게 다짐했고 침입자는 가까워질 것 같은 사람들은. 전부 한 수 앞에서 막았다.
…예상하지 못한. 아주 거대한. 많은. 침입자를.. 침입자들을. 다시 만나기 전 까진!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가! 대학 동기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놨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지 않은가!
《특기》
육감이 좋은 걸까. 아니면 추측하는 능력이 좋은 걸까.
근거에 의한 판단인 건지 아니면 그저 느낌인 건지 모르겠지만..
그는 확실히 그 어떤 누구보다 예측하는 능력이 좋다.
뜬금없이 강의가 오늘 휴강할 것 같아서 안 갈래.라고 하면
정말로 휴강을 한다든지. . 발표 시간이 부족할 것 같으니 준비를 안 하겠다든지.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족족 전부 그대로 일어난다.
다들 그런 모습을 보며 입을 모아 말하기를,
“괜히 바둑을 잘했던 게 아니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에게 한 수 앞을 읽는 건 어쩌면 습관과도 같은 일인 거다.
《대학생활》
좁은 인간관계. 혼자만의 시간 추구.
그 덕에 얼굴이 알려진 인간임에도,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성적, 평범. 출결, 아슬아슬.
특별한 점이라면..조별 과제에 거짓말로
참여하지 않으면 지구 끝까지 찾아가는 집요함.
그 덕에, 그의 좁은 인간관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